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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리스 웹 - 바디워크 전문가를 위한 근막해부학
 
저자 : 이정우, 최광석   출판사 : 군자출판사

정가 :

 22,000원

판매가격 :

 20,900

적립금 :

  418

ISBN :

 9788962784152

발행일 :

 2015 10

페이지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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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모든 생명 경험의 핵심은 움직임이다. - 아이다 롤프

바디워크BODYWORK에 대해 위키피디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바디워크란 대체의학의 한 분야이며 수기요법, 호흡기법, 또는 에너지의학 등 인체를 다루는 다양한 치료 테크닉 또는 인간계발 테크닉을 총칭한다. 바디워크 분야의 테크닉은 고객의 자세를 평가하고 개선시키며, 몸마음 연결성에 대한 인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인체를 둘러싸고 있으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장을 다루는 기법도 바디워크 영역에 포함된다.

이 정의를 분석해 정리 하면 바디워크 영역에는 크게 구조를 변형시키는 기법(수기요법, 호흡기법 등), 기능을 증진시키는 기법(인간계발 테크닉), 그리고 에너지장을 다루는 기법이 포함된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고, 이 수정란이 세포분열과 분화를 거쳐 배아(embryo, 수정 8주 이전까지 뱃 속의 아이)가 되고 또 태아(fetus, 수정 8주 이후에서 탄생 전까지 뱃속의 아이를 지칭)로 발생해가는 과정에서 배엽 분화단계를 거친다. 이때 내배엽에서는 소화기관과 배설기관에 해당하는 조직, , , , 방광, 이자 등의 장부가 만들어지고, 외배엽에서는 신경조직과 피부조직이 분화되지만, 중배엽에서는 결합조직성분, , , 지방, 연골, 근육, 근막, 인대, , 피 등이 생성된다. 결합조직은 몸 전체에 널리 퍼져 분포하는 네트워크 조직 또는 망web 조직이며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결합조직은 장기, 조직 사이를 메우고 그것을 기계적으로 지지, 결합하는 조직이기도 하지만 그밖에 혈관, 림프관, 신경을 인도하며 영양, 대사산물의 수송 또는 저류, 나아가서는 손상, 감염에 대한 방어 또는 수복 등에도 작용하는 다채로운 기능을 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 중에서도 섬유성 결합조직을 따로 분류해 막fascia이라 부르고, 이 막 중에서도 근육을 중층으로 감싸고 있는 조직을 근막myofascia이라 한다. 막은 편의상 근막으로 지칭하기도 하지만 이 둘은 그 내포 범위가 조금 다르다. 이 책의 제목인 엔들리스 웹“The Endless Web”은 한국어로 끝없이 연결된 망이며 바로 막을 지칭한다.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근막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좀 더 넓게는 골막, 골간막, 건막, , 인대, 장막, 뇌수막 등과 같은 다양한 막까지 다루고 있다. 부제로 붙은 막 해부학과 물리적 실체Fascial Anatomy and Physical Reality라는 구절은 막이 인체의 물리적 구조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바디워크 분야에서 이 막이야말로 인체를 지지하는 장부organ of support4)이며 구조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주장한 이가 바로 롤핑의 창시자인 아이다 롤프 박사이다. 관절을 바르게 하고 근육을 풀어주고 장부의 긴장을 빼주는 기법들도 구조적 접근법에 해당된다. 하지만 막에 접근하여 막에 쌓인 고정패턴holding pattern을 풀어주는 것은 구조적 접근법Structural Approaches의 핵심에 위치해 있으며 네트워크 시대의 인체 이해가 가장 잘 반영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다 롤프의 제자이며 독일의 로버트 슐라입Robert Schleip 박사와 함께 막 해부학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토마스 마이어스Thomas Myers근막경선론이라는 책을 통해 조금 더 막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엔들리스 웹근막경선론이전에 출간된 책들 중에서 막의 실체와 구조에 대해 가장 깊게 천착해 들어가고 있으며, 바디워크 분야에서 연부조직 수기요법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구조적 접근법 반대편에 기능적 접근법Functional Approaches이 있다. 기능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나는 기능을 신경계가 통제하는 움직임으로 정의한다. 신경계 자체는 구조 요소이지만 신경계 안에 기록된 전기화학적 신호의 총체가 바로 기능이라는 뜻이다. 소마틱스 분야의 창시자인 토마스 한나는 이렇게 신경계에 기록되어 있으며, ‘1자에 의해 내적으로 인지된 몸을 소마soma로 정의한다. 소마가 감각운동기억상실증Sensory-Motor Amnesia에 걸리게 되면 몸 전체의 움직임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소마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에 번역/출간한 소마틱스, 소마지성을 깨워라, 코어인지, 15분 소마운동등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

위키피디아의 바디워크 정의를 보면 소마틱스는 바디워크 분야의 부분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몸마음 연결성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자세를 바르게하며, ‘인간계발로까지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게 바로 소마틱스이기 때문이다.

바디워크는 많은 사람들이 구조적 접근법으로 여기고 있으며 주로 연부조직을 다루는 기법 정도로 협소하게 생각하지만, 위키피디아 정의대로라면 상당히 광범위한 영역이 이에 포함된다. 바디워크 영역 안에 소마틱스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이 둘을 따로 분리해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조를 다루는 바디워크와 기능을 다루는 소마틱스로 나누어 인체 문제에 접근한 후 이를 통합하는 방식을 쓴다면 전략교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디워크를 구조의 몸인 바디(body, 3자가 바라본 몸)를 다루는 영역으로, 소마틱스를 기능의 몸인 소마(soma, 1자가 인지한 몸) 를 다루는 영역으로 정의해보자. 이 정의에 따르면 바디의 문제인 고정fixation or holding을 풀고, 소마의 문제인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을 해결해준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물리적 실체physical reality를 조금 더 전략적으로 다룰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장을 다루는 기법이 가미된다면 바디 문제와 소마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 교정 영역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든 구조와 기능의 문제를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일종의 프레임을 찾는다. 구조와 기능을 통합해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들의 일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구조 통합과 기능 통합을 통해 자세 통합을 이루고 여기에 감정과 에너지 문제로까지 나아가는 게 21세기 바디워크&소마틱스의 흐름이다.

몸은 물리적인 부분 외에도 감정적, 정신적, 영적인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무엇이 감정이고, 정신이며, 영인가 하는 문제와 물리적 신체와 감정, 정신, 영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탐구도 필요하다. 하지만 물리적인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이 몸을 이루는 다른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바디와 소마를 다루어 물리적 실체에 변화를 주면 비물리적 요소, 즉 감정, 마음 등에도 충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구조의 몸인 바디에 고정을 일으키는 요소는 다양하다. 관절이 잠기거나 아탈구를 일으키는 것, 장부에 기질적 문제가 생기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하는 것, 신경이 지나가다 조직 사이에서 포착entrapment 되거나 제대로 신호 전달을 못 해주는 것, 근육에 트리거포인트trigger point나 타우트밴드taut band가 생겨 뻣뻣해지고 단축되는 것, 그리고 몸 전체를 끊임없이 연결해주는 막(근막을 포함)이 주변 조직에 유착되거나 경화되는 것 등이 구조의 고정을 일으키는 요소이다. 그린만Philip E. Greenman은 수기적인 중재manipulative intervention를 통해 다루는 구조적 요인을 정형학적 손상, 아탈구, 관절 잠김, 관절놀이 상실, 관절 기능장애로 분류한다. 여기에 이들 관절 문제와 연계된 관절사이 막, 근막구조, 혈관, 림프, 그리고 신경 요소까지도 구조적 접근법의 대상에 포함한다. 이들은 모두 고정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능의 몸인 소마에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이 생기는 요소도 다양하다. 토마스 한나의 용어를 사용하면, 음성 스트레스에 의해 빨간등반사가 생기거나, 양성 스트레스에 의해 초록등반사가 생기는 것이 그 예이다. 물리적, 감정적 충격에 의해 트라우마반사가 생기거나, 몸 앞뒤, 좌우에서 생긴 반사적 긴장에 의해 몸이 바이스에 물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뻣뻣해지는 다크바이스Dark Vice가 생겨도 감각운동기억상실증으로 이어진다. 감각운동기억상실증에 빠진 소마는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을 잃어가게 된다.

아이다 롤프는 구조와 기능은 하나의 단위이며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또 기능은 구조에서 드러나며, 구조는 기능을 결정한다는 말도 했다.8) 그녀의 주장대로 구조와 기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은 움직임movement이다.

바디에 고정이 생기면 움직임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향lateralization 현상이 생기며, 소마에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이 생기면 움직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inefficiency 현상이 생긴다. 움직임의 편향과 무능을 개선시키면 움직임의 효율efficiency이 극적으로 개선된다.

아이다 롤프는 움직임이야말로 모든 생명 경험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라고까지 이야기한다. 그러니 움직임의 효율이 개선되면 생명력이 다른 차원으로 진화하리라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바디워크 관점의 접근과 소마틱스 관점의 접근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교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전략교정을 거치면 틀어졌던 자세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며, 단지 겉보기에 바른 형태가 아닌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 상태에서의 바름을 유지해 나가게 된다. 자세교정은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는 과정process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구조적 접근법(특히 수기요법 같은 구조를 바르게 하는 테크닉)의 시작은 19세기 중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전의 기법들은 현대 과학적 언어로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고전적인 형태의 기법으로 분류한다. 타이마사지, 일본 지압, 중국의 추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카이로프랙틱의 팔머(D.D. Palmer, 1845~1913)와 정골의학의 스틸(A.T.Still, 1828~1917)이 현대적인 의미의 바디워크 영역 효시라면 아이다 롤프(Ida P. Rolf, 1896~1979)20세기 중반에 활약한 그 중간 다리에 해당된다.

기능적 접근법(소마틱스를 중심으로)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알렉산더(F.M. Alexander, 1869~1955)에서부터 시작한다. 요가, 기공, 태극권, 아이키도 등은 고전적인 형태의 소마틱스로 분류된다. 소마와 소마틱스라는 용어 자체에 지금 통용되는 것과 같은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아이다 롤프와 동시대를 살았던 펠덴크라이스(Moshe Feldenkrais, 1904~1984)와 토마스 한나(Thomas Hanna, 1928~1990)였다. 알렉산더 이후 이 두 사람에 이르러서야 현대 신경학적 관점이 기능적 접근을 설명하는데 적극적으로 가미되기 시작한다.

바디워크와 소마틱스 영역을 정확히 양분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구조적 접근법 안에 기능적 요소가 들어가 있고, 소마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바디의 고정을 빼는 기법들이 하나의 접근법에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이로프랙틱, 두개천골요법, 근막이완요법, 롤핑, 내장기도수치료 등은 그나마 국내에 잘 알려진 구조적 접근법이다. 알렉산터테크닉, 펠덴크라이이스요법, 그리고 소마운동도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으며 소마틱스 영역, 즉 기능적 접근법에 속한다. 이 외에도 보웬테크닉Bowen Technique, 응용근신경학Applied Kinesiology, 하코미Hakomi, 컨티늄무브먼트Continuum Movement, 소마경험Somatic Experiencing, 트라거 어프로치Trager Approach, 관념운동학Ideokinesis, 코어인지Core Awareness, 바디마인드센터링Body-Mind Centering, 소마학습Somatic Learning, 헬러워크Hellerwork, 오쏘바이오노미Ortho-Bionomy 등 다양한 기법들이 바디와 소마에 접근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움직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슐츠와 로즈마리 페이티스는 아이다 롤프의 제자이자 동료였다. 이들은 아이다 롤프 사후에 구조와 기능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다.

21세기에 자세교정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균형 잡힌 시선을 갖춘 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네트워크 시대가 한창 무르익었는데도 척추만, 장부만, 아니면 근막만 또는 관절가동범위만 개선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통합적 관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그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매우 추상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막을 중심으로 인체 구조를 설명하지만 기능적 관점, 즉 고유수용감각을 살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임 기법을 첨가해야 한다는 관점이 통합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비록 근막을 분석하는 내용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구조와 기능의 통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독하며 여러 번 읽다보면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확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할 때 사용한 해부학 용어는 개정되기 전 용어이다. 하지만 2009년에 발간된 의학용어집 제5판에 기반을 둔 해부학용어사전을 참조해 중요한 용어는 책 뒤쪽에 영어, 구용어, 신용어 순서로 첨부하였다. 참조하기 바란다.

엔들리스 웹이 바디워크와 소마틱스 분야, 다양한 움직임 교육 또는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저자 서론

전통적인 해부학은 근육-뼈 개념을 중심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기계적 역학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기계론적인 모델에서는 움직임을 개별적인 동작으로 분해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몸에서 보이는 끊임없이 통합된 움직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몸은 한 부위가 움직이면 다른 부위가 전체적으로 반응한다. 기능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매개하는 조직이 바로 결합조직이다. 결합조직이야말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적인 개념이다.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막/결합조직에 대한 이해가 가미되면 몸이라는 물리적 실체physical reality에 대해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우리는 결합조직이라는 개념을 통해 롤핑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결합조직 개념은 아이다 롤프 박사의 독창적이고 독특한 관점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롤프 박사는 롤핑 기법을 개발해 발전시켜 왔다. 이때부터 1950년대까지 연부조직 기법이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세간의 반박을 받았다. 당시에는 근막 그 자체만으로는 구조가 결정될 수 없으며 정골의학이나 카이로프랙틱처럼 관절을 교정하는 기법만이 구조를 효과적으로 바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바디워크 기법이 그 안에 연부조직 테크닉을 포함시키고 있다.

결합조직 개념은 롤프 박사가 확립한 두 가지 바디워크 개념 중 하나이다. 그녀가 제시한 또 다른 개념은 바로 물리적인 몸에 작용하는 중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력은 몸을 관통해 지나가는 스트레스 라인stress lines이며 물리적인 구조에 영향을 준다. 구조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력이고 그 구조를 무너뜨리는 것도 중력이다. 중력은 결합조직을 관통해 지나가며 영향을 준다. 결합조직과 중력은 롤핑의 중심 개념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결합조직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롤핑을 하는 중에 몸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기존의 인체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또 우리가 하는 작업에서 자주 보이는 변화를 전통 해부학에서 결합조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는 생생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다. 구조의 변화는 나이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일어났으며 우리는 그러한 변화를 이끄는 게 무엇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롤핑을 받은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기존 해부학에서 제시하는 인체 논리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어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우리가 관찰한 인체는 똑같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겉보기엔 매우 다른 외형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발생학 과정에서 중배엽으로부터 분화해 가는 결합조직의 속성이 이렇게 다양한 체형을 결정한다는 가설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제시하는 생각과 개념은 두 사람 합쳐서 약 45년 동안 롤퍼로 활동해온 경험을 통해 구체화된 내용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기도 하고 또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거나 전체적으로 좋다는 식으로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 “배가 나왔어요.” “항상 안짱다리가 되는 것 같아요.” “왼발이 오른발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이렇게 부분적인 표현이 대부분이다. 기분이 좋은 경우에도, 머리 모양이 맘에 든다거나 어깨가 멋지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몸 전체의 느낌은 잘 표현하지 않는다. “구두 신은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은 여자들이, “재킷이 내 어깨에 딱 맞다.”는 표현은 남자들이 좋아한다.

이러한 표현은 자기가 자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남들이 자기를 바라보며 하는 평가를 반영하기도 한다. “나는 다리가 멋진 남자에요.” “나는 어깨가 넓은 남자가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몸 중에서 특정 부위가 매력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우리가 속한 문화에서는 몸이 뚱뚱한 사람은 비즈니스, 경제, 사회, 그리고 성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관념이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또 남자들은 걷고, 달리고, 운동을 할 때 엉덩이를 많이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엉덩이를 많이 움직이는 남자에 대해서는 세상 전체가 성적 취향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넓은 어깨를 가진 여성은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인간이 자신의 몸 내부를 인지하는 것은 대부분 부분적이고 단편적이다. 또 그렇게 인지한 내용도 많은 경우 부정적이다. “배가 부글거려요.” “무릎이 아파요.” “목이 뻣뻣합니다.” “코가 막혔어요.” 이런 부정적 표현이 대표적이다. 오랫동안 지녀온 청교도적인 사고가 자기 자신에 대해 전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하는 것도 자만으로 여기고 좋지 않은 태도로 간주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자신과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내부를 인지하다보면 많은 경우 죄책감을 느끼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물리적인 몸에 대해 자부심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무언가를 할 때에도 한 번에 한 부위에 초점이 집중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남자들은 보통 어깨를 넓히려고 푸시업이나 웨이트 리프트 운동을 하며, 여자들은 허벅지와 엉덩이를 날씬하게 하려고 레그 리프트 동작을 한다. 하지만 엉덩이와 어깨는 모두 몸이라는 전체 구조와 연계된 일부분일 뿐이다. 부분 구조는 전체 구조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은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사고를 당한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부분과 전체의 연결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발가락을 찧게 되면 그때의 아픔은 몸 전체를 타고 올라가 머리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전해지는 느낌을 잘 느끼기도 하고 또 못 느끼기도 한다. 한쪽 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그 발로 바닥을 디디고 똑바로 서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 사람들은 보통 통증이 있는 발에 몸무게가 가해지지 않도록 자동적으로 반대발로 무게이동을 한다. 이 상태로 걷게 되면 상처 난 발에는 무게가 덜 가해지고, 통증이 없는 발에는 더 많은 무게가 가해진다. 이러한 무게이동을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다 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또 발가락 통증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한쪽으로 쏠렸던 몸무게는 그대로 몸에 각인이 되며 통증이 있었던 발은 통증 원인을 피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수축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발가락이 부러진 경우에 확연히 드러난다. 부러진 발가락의 통증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보상(단축과 변위) 패턴도 구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팔과 다리가 부러진 경우에는 훨씬 가시적인 결과가 드러난다. 보조기를 모두 제거한 다음에도 몸무게를 지탱하는 방식과 보조기를 착용했을 때의 느낌 그리고 부러진 팔과 다리가 다시 충격을 받을까봐 두려워했던 습관은 몸에 그대로 남는다. 부러진 팔을 하고 있을 때 팔을 구부리고 다녔던 사람은 슬링과 보조기가 제거된 후에도 그 팔을 구부린 채 다니는 경우가 많다.

몸은 타격을 받으면 반응한다. 사고가 일어나면 인체는 마치 기억소자를 지닌 계산기처럼 그때의 반응을 그대로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인체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직에 고정패턴이 발생하여 기록되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그 기록이 되풀이되어 드러난다.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어보자. 오케스트라 각각의 파트는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단원들은 수년 동안 함께 연주를 해 와서 한 사람이 키와 템포를 놓치면 다른 단원들이 이를 보완하며 거기에 맞춘다.

인체는 보상을 통해 생명을 지탱한다. 만일 내 다리가 완전히 부러지거나 목이 편타성 손상을 당하게 되면 침대에 누워 지내며 꼼짝달싹도 못하게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도 몸은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몸은 안 좋은 순간에도 최대한의 생명 지지력을 발휘한다. 문제는 사고에서 회복된 이후에 몸에서 일어나는 보상 때문에 발생한다. 태어날 때 아이가 받는 트라우마는 몸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보편적인 예이다.

롤핑 전문가로 고객의 몸을 교정할 때 겪게 되는 흥미로운 일은 몸이 지닌 이런 기록 매커니즘을 깨닫게 되었을 때이다. 오래 전에 입은 상처가 몸의 어디에 어떻게 기록되는 걸까? 과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무시해왔던 인체 시스템인 결합조직을 살펴보라는 것이 바로 아이다 롤프의 대답이었다.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결합조직은 음표가 기록된 악보이며, , 근육, 그리고 장부 시스템은 악기이다. 다시 말해 결합조직은 몸에 가해진 손상과 보상을 기록하는 정보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망사 커튼이나 해먹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라. 그물망처럼 된 커튼이나 해먹 일부가 당겨지면 전체 구조가 영향을 받아 뒤틀린다. 인체의 결합조직은 고도로 구조화된 방향성 조직이며 정보를 기록하고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이 책은 결합조직의 기원, 기능, 그리고 형태를 추적해 들어가며 어떻게 이 조직이 인체라는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전체적으로 정보은행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결합조직은 움직임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결합조직 망의 일부가 두꺼워지거나 고정되면 움직임에도 부하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몸의 일부가 상처를 입어 이를 보호하려는 보상 작용이 발생하면 결합조직 망 일부에 고정패턴이 생기고 결국엔 몸 전체의 유동성fluidity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밀림 속을 어슬렁거리며 걷는 호랑이를 생각해보면 몸의 유동성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호랑이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나뭇잎과 잔가지를 가로지르고 덤불숲을 지나간다. 이때의 호랑이 무릎은 어깨와 아무런 제한도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몸 전체가 스프링처럼 움직인다. 우리는 인간이 건강한 몸을 지닌 채 자신이 속한 나무, 강철, 콘크리트의 숲, 또는 인간성humanity이라는 숲을 호랑이처럼 당당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역자 서문



서론



PART 1. 초기 발달 과정과 탄생 전후 이야기

1. 발생학과 결합조직 개론

2. 발생학적 발달 초기 단계

3. 배아의 성장을 결정하는 요소

4. 중배엽 조직의 발달

5. 태아가 받는 제한과 초기 구조 형성



PART 2. 결합조직과 인간의 몸

6. 탄생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7. 신생아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8. 근막 구조: ‘살아있는 해부학’의 표본인 척추

9. 움직임과 중력

10. 몸의 윤곽

11, 감정과 막 거미줄: 신체 인지와 반응 패턴



PART 3. 인체 지지대

12. 가슴 밴드

13. 서혜 밴드와 척추

14. 눈 밴드와 턱 밴드

15. 쇄골 밴드, 배꼽 밴드, 치골 밴드



PART 4. 구조와 기능

16. 고유수용감각: 인체 내부 인지

17. 상체

18. 축이 되는 뼈

19. 골반과 대퇴

20. 수평과 수직 근막구조

21. 움직임의 상호성

22. 관절



PART 5. 바디워크 적용 과정

23. 결합조직 개념에 기반을 둔 바디워크

1) 평가

2) 첫 번째 중재

3) 더 깊게 들어가기

4) 접촉하는 법

5) 유지하는 법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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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역자 후기

작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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