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물고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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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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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Yea Kim Date19-06-12 00:00 Hit48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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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해온
나 같은 사람에게
이별은 석간신문 사회면
한 켠의 가십처럼 느껴져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 속에
숨겨진 가시가
오늘 문득 깊은
내 어딘가를 아릿하게 찔러오고
문을 잠그면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근심을 덮고 잠이 든 물고기
침묵이 금이라고 배워온
나 같은 사람들은
친구들의 덧없는
대화 속에서도 칼날을 찾아내
눈물 한 방울도
내일을 위해 아껴둬야겠어
지켜내려는 나의 오늘이
자꾸 내게서 도망치려고 해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걱정을
베고 잠이 든 물고기
길 위에서 마주친 선배들의 충고는
또 다른 뻐끔거림일 뿐
괜찮은데 난 정말 이대로가 좋은데
엄마 사실 저는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어요
튼튼하게만 자라 달라던
그 말씀을 전 믿었어요
한 평 반의 철옹성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 자리
밤 사이 얼어붙은
제 근심을 덮고 잠이 든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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