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04 일요대담) 아버지 했는데 곧장 판단이 끊어지고 들어가 버리면,
기독교에도 카톨릭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관상이 최상승선이에요, 관상이
묵상이 돌아가는 방법이에요.

묵상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몰입하는 식이에요.
관상은 하나님하고 다이렉트로 만난다고 해서 관상이에요.
묵상은 묵묵히 내가 뭔가에 집중한다고,
머리도 쓰고 막 생각도 쓰면서 뭔가 하나에 몰입해 들어가요.
그래서 보통 추리적 묵상 이라고 그러고,
직관적 관상이라고 그럽니다.

관상은 할 말이 없어지고,
관상이 제대로 걸리면 말이 없어져야 되요.
그냥 하느님만 느끼게 되요.
할 말이 없어져요.
아직도 궁시렁거리고 있으면 관상이 아닙니다, 묵상단계지.

자 그러면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 카톨릭 신부님들이 이렇게 얘기 합니다.
묵상은 비행기가 활주로 위를 달리고 있는 거고,
관상은 바퀴가 뜬 거다.

똑 같아요, “선”도.
생각이 굴러가고 있으면 아직 대상을 잡고 있는 거예요.
대상마저 놔 버렸을 때 우리는 참나로 들어가요.
그러니까 카톨릭 식으로 말하더라도,
카톨릭으로 말하면, 곧장 관상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거예요.
“아버지!”할 때 말이 뚝 끊어지면, 아버지만 느껴지면,
나라는 존재감이 사실 아버지죠.

구약에서 아버지가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라고 얘기 하셨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있는 나” 상태에 들어가 버리시면,
여러분이 그냥 하나님을 만나시게 되요.
그러려면 생각이 끊어져야 되요.
“아버지!” 할 때 생각 끊어지면 그게 최상승선이고,

“아버지!” 했는데 이제 아버지 하느님을 그려보게 되고,
성경의 한 구절을 음미하게 되고,
아버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면,
묵상단계지 관상은 아닙니다.
아직 다이렉트로 못 만났어요.
그건 묵상이,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바로 관상에 못 들어가니까,
카톨릭은 더 어렵게 얘기해요,
관상으로 바로 들어가려면,
하느님이 막 은총을 쏱아 부어 주던가,
뭔가 이적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여러분이 엄청 성스러운 삶을 살던가.

되게 어려워지죠, 이야기가
그래서 선불교는 그걸 되게 쉽게 해주는 거예요.
그런 거랑 상관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
그걸 사실 옛날에 바울이 해준 거예요.
“율법으로 막살았어도 바로 들어 갈 수 있다.” 라는 주장을 한 건데,
그게 이론화 되면서 후대에 또 복잡해지더라구요, 이야기가
그래서 문파마다 조금씩 이견이 다 다르고 해요, 카톨릭 안에서도

그런데 다 정리해보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냐 우리는 판단 중지만 하면 바로 들어가요.
여러분이 생각만, 감정, 오감 다 끊으시라는 게 아니라,
생각만 “아버지!”하고 더 할 말이 없으면 참나 상태에요, 사실.

그걸 아시는 분은 바로 최상승선을 이제 누리시구요,
그 이치가 안와 닿으시면 “아버지!”하고,
아버지라는 어떤 상에 집중을 해야 되요, 일단은
일단은 집중하셔야 되요.
대상은 한가지로 정해서 집중하면,
몰입이 되면서 여러분이 깨어나요.
깨어났을 때 깨어난 나 자신을 느끼면,
훨씬 쉽게 또 들어가요, 참나 상태에, 명상상태.

그래서 묵상상태에서 관상상태로 가는 게 일반적이죠, 카톨릭도.
그런데 바로 관상도 가능해요.
그러니까 이제 어디나 다 똑같습니다. 말만 여러 가지 쓰고 있지,
인간의 의식은 다 똑같이 작동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판단 중지로 바로 들어가시면
그게 최상승선 이라고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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