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과 함께 현존기도를 수련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존기도는 말로 하는 구송기도나 큰 소리로 부르짖는 통성기도에 익숙한 사람들이 침묵 속에서 이뤄지는 관상기도에 입문하는 것을 돕기 위한 기도입니다.
관상기도를 지도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힘들어합니다. 소리내어 기도하던 사람에게 침묵은 매우 낯서니까요. 그래서 침묵에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이 필요합니다. 젖을 먹던 아기가 밥을 먹으려면 이유식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현존기도에는 소리와 침묵이 공존합니다. 현존기도는 소리내어 하는 기도와 침묵으로 하는 기도를 연결하는 일종의 다리입니다. 모든 다리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게 하듯 현존기도라는 다리를 건너면 기도의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그 세계는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고 신성합니다. 성 삼위 하나님의 현존 속에 한동안 머무르고 있으면 영과 마음에선 아주 내밀하고 세밀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마음의 때가 벗겨지고 영의 순결이 회복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처음에는 감지하지 못하지만 쌓이고 쌓이면 “하나님의 온갖 충만으로 충만한” 삶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여덟 개의 기도문으로 이루어진 현존기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암송하며 할 수도 있고, 침묵으로 할 수도 있고, 호흡과 함께 할 수도 있고, 몸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든 관건은 기도문을 암기하는 것입니다.
이 동영상은 벗들이 현존기도를 암기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되풀이해서 들으며 따라 하다 보면 어느 틈에 외워질 것입니다.
현존기도 해설은 다음을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FPvg7NnMQw\u0026t=937s

기도의 새로운 여정을 축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숨빛향기 이민재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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