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지난 2월 2일에 결혼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2022년 2월 2일이 기억하기 쉽다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리포트]

2022년 2월 2일.

독일 전국 각지에서 신혼부부가 대거 탄생했습니다.

꼭 이날 결혼하고 싶어 몇 년을 기다린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로빈/신랑 : "둘이서 꼬박 2년을 기다렸어요. 둘이서 2자로만 된 날에 결혼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독일에서는 다소 특이한 날짜에 결혼식이 몰리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88년 8월 8일 곳곳에서 단체 결혼식이 열렸고, 1999년 9월 9일에도 한 작은 도시에선 한꺼번에 무려 99쌍의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1988년 8월 8일 결혼해 지금까지 잘살고 있는 걸 보며 본인도 2022년 2월 2일 같은 특별한 날을 선택하게 됐다는 신부에서부터,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기 위해 이런 날을 택했다는 신랑 등 사연은 다양하지만 앞으로 하나가 아닌 둘이 함께하면서 나눌 행복을 꿈꾸며 환한 웃음을 짓는 건 공통된 모습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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