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월 8만원 수준의 기본소득이 적은 금액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공약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 금액이 너무 적다는 지적과 관련, "4인 가구 기준 1년에 400만원이 들어온다. 서민 기준으로 매우 고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월 8만원이 소액이라고 하는데 2만원이 없어 아버지를 유기해 존속살인죄로 재판받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간병하던 아버지를 방치해 죽게 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20대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SNS에도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대한민국에서 정책으로서 기본소득을 가장 빨리 도입한 분은 놀랍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65세 이상에게는 차별 없이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노인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이 연결되면 그것이 바로 전국민 기본소득"이라며 "이걸 제가 새롭게 주장하는 별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정책으로 시도했고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1조 1항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선별복지를 주장하시는데 그러시려면 국민의힘 정강정책부터 고치고 말하는 것이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는 길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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