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가고 있던 길이 막다른 길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상태. 좌절과 막막함이 압도하려고 해서 일단은 루틴, 하루하루 채우는 것부터 고민하는 중.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제목 #루틴의힘
작가 : 댄 애리얼리, 그레첸 루빈, 세스 고딘 외 / 조슬린 K글라이 엮음
출판사 : 부키

공동저자의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긴 내용을 읽을 만큼의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지금의 나에게는 잘 맞았다.
어떻게 루틴을 만들어가는지보다는 루틴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한 내용 비중이 더 큰듯? 그리고 각자의 루틴의 의미나 형식이 다른데 그부분에 있어서 나와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좋았음.

첫 번째 성공에서 두 번째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은 별개의 신기원으로 향하는 긴 여정이나 마찬가지다. 이른바 '영웅의 길'이다. 그 역경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 어서기도,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커리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당신이 작가라면, 책 등에 당신 이름이 새겨진 책들로 가득한 책장을 떠올려 볼 수 있는가? 영화 제작자라면, 당신의 필모그래피가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에 실린 모습이 그려지는가? 사업가라면, 첫 번째 창업과 여섯 번째 실패와 아홉 번째 파산과 열두번째 대성공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진화하고 새로 태어날 수 있겠는가?
과연 당신은 성공을 감당할 수 있는가? 실패 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가? 업무를 타인에게 위임할 수 있는가? 외부에 위탁할 수 있는가? 다르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가? 뒤를 돌아보고 다음 세대가 뒤이어 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 압박을 받으면 윤리를 저버릴 것인가? 시류에 영합하고 원칙을 포기할 것인가? 세상이 변해서 책, 영화, 자선사업이 모두 로봇의 일이 되면 어떻게 하겠는가? 화성으로 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는가? 204p

아.... 정신차려야지 ㅎㅎㅎ
다른 것 못해도 그냥 하루하루 일어나서 해야할 일들 하나씩 해결하려고. 그래서 오늘 #책읽는의사 도 찍을 정신은 아니지만 찍는다. 내가 루틴을 유지하고 또 천천히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