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결혼하면 안 좋다?

오는 24일부터는 윤달 9월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음력으로 9월이 두 번 있는 셈이죠. 윤달은 ‘손 없는 달’이라고 해서 관련된 속설도 참 많습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해서 이장이나 개장, 집수리 등 평소에 하기 힘든 일도 윤달에 하면 별 탈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윤달을 앞두고 전국 화장장엔 예약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보통 1 년에 4만 건 정도 화장을 하는데 윤달이 있는 올해엔 1년 치 화장이 윤달에 거의 몰린다고 합니다. 또, ‘윤달에 결혼을 하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식장은 예비부부들이 윤달을 피해 날을 잡느라 예약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10월 16일 방송된 SBS 이슈인사이드 ‘윤달이 뭐길래...’편에 출연한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윤달에 결혼을 피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결혼은 평생에 한 번이니까,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길일에 결혼했으니까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살 거야’ 하는 마음으로 길일이라고 하는 날에 결혼하는 것 아닐까? 길일이라고 진짜 좋은 기운이 들어오고, 윤달에 결혼했다고 나쁜 기운이 들어와서 헤어지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며 윤달 속설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이상엽 역술인은 “윤달에 결혼한다고 꼭 이혼을 하고, 평달에 한다고 잘산다는 것은 아니다. 운명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윤달이든 평달이든 길일이 있고 흉일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